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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사장,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 황두희 한화자산운용 사장,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사장[사진=각 사]
올해 증권사 주주총회의 키워드는 '최고경영자(CEO)'다. 이달 중 임기만료를 앞둔 CEO의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또 교체 인사를 통해 새롭게 내정된 사장들도 최종 선임된다.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위험 관리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7일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 증권사들은 현 CEO의 연임 또는 신임 CEO의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주요 증권사 수장의 거취와 사내이사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오는 23일 미래에셋증권 주주총회에서는 최현만 회장, 이만열 사장, 김미섭 사장 등의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담당인 김미섭 사장이 신규 선임돼 이사진이 변동된다. 김 사장은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지 2년 만에 사내이사에 오르게 됐다.
신임 사장을 맞이하게 된 증권사들은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올린다. 오는 22일 한화투자증권은 한두희 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새 수장으로 확정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한화금융계열사 대표 인사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 주총에서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의 대표이사 맞교체가 확정된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만큼 새 사령탑을 통해 변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476억원이다. 적자로 돌아선 건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3일 황준호 현 다올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다올투자증권은 현 이창근 대표 대신 황준호 신임 사장이 사령탑에 오르게 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새로운 수장을 맞아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신용정보 등을 매각하고 임직원 희망퇴직까지 단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토대로 위기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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