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 변화로 해빙 시기가 빨라지면서 코레일은 지난달부터 열차, 선로, 전차선 등 현장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전국 8개 지역본부별로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5년간 발생한 철도 사고와 운행장애,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해 계절 요인을 감안한 취약 개소 집중관리에 착수했다.
차량 분야는 KTX와 일반열차, 전동열차를 포함해 차량 5747칸을 대상으로 봄철 황사, 꽃가루 등에 의한 전자기기 오작동을 예방하고, 기온상승으로 인한 주행 장치의 균열이나 변형 방지에 힘쓴다.
시설 분야는 환절기 대기온도의 급격한 변화나 강우로 인한 선로변 낙석 우려 개소 144곳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지능형 낙석 감지 시스템과 드론 등 첨단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급경사지의 위험물이나 수목 등을 정비한다.
또한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건널목 사고와 여객 사상 사고 예방에도 힘쓴다. 선로 무단 침입을 막기 위한 순찰과 CCTV 감시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과속방지턱 설치를 추진한다. 안전표지와 일단정지선 등 도로안전시설도 보완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 사례를 전국 현장에 전파하고,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신호 보안장치 특별 점검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직원교육도 실시한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철도 안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점검과 예방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며 “계절 요인을 감안해 시설물을 사전 점검하고, 해외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철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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