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9일 서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날 오후 6시 20분께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는 13∼23일 펼쳐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도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7일자 담화에서 한·미의 군사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 태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같은 날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에서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완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평화애호적 노력에 합세해 미국과 남조선에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할 데 대한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하고도 우려스러운 무력시위책동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지체없이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미는 연습 기간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 핵 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전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에는 B-1B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 MQ-9 리퍼, 6일에는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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