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므라피화산 폭발...인근 마을 화산재로 뒤덮여

인도네시아 므라피화산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므라피화산이 또다시 폭발했다.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정상에서 최고 3km 높이까지 솟구쳤고, 용암은 경사면을 타고 1.5km까지 흘러내렸다.

11일(현지시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정오께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 인근 므라피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화산이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하면서 화산 인근 마을의 집과 도로는 온통 하얀 재로 뒤덮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인근 마을 8곳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압둘 무하리 인도네시아 기상청 대변인은 "위험 지역 내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제한구역이 더 넓어지면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므라피화산은 지난 1930년 대폭발을 일으켰으며 당시 13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지난 2010년에도 대폭발로 350명 이상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