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3일 한화진 환경부장관을 만나 가뭄대책과 내년 국고지원 사업을 건의했고 한 장관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한 장관에게 지난해 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어려운 전남도민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남도가 건의한 가뭄 대비 중‧장기 대책을 적극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광양만권 하수처리장 재이용사업비 1181억원과 여수 국가산단 폐수 재이용 사업 940억원, 보성강 댐 운영방식 개선, 완도 약산·금일 광역상수도 공급사업비 863억원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다.
광양만권 하수처리장 재이용사업은 여수의 민간투자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에 이어 순천‧광양에서도 시급하게 추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여수 국가산단 폐수 재이용 사업은 여수산단에 있는 대기업들의 공장 폐수를 통합 처리한 다음 공업용수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보성강 댐 운영방식 개선은 보성강 댐 유량 중 농업용수를 뺀 나머지 발전용수를 상시 주암댐으로 보내 생활‧공업용수로 활용하도록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완도 약산‧금일 광역상수도 공급 사업의 경우 완도군이 수도 정비 기본계획을 변경 신청하면 환경부가 신속히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2024년 국고지원 건의사업으로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탄소중립(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환경부 기본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화진 장관은 “몇 차례의 전남 가뭄 현장 방문을 통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환경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항구적 중장기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전남도 차원의 대책 추진은 물론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 가뭄에 따른 도민 고통을 줄이고 시급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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