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서울 중구 을지파이낸스센터 프로젝트 [사진=아이비네트웍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중구 을지로 대형 오피스 빌딩을 인수한다. 빌딩은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시도했던 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빌딩 거래가 좌초된 후 첫 움직임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을지파이낸스센터(EFC) 개발을 추진 중인 아이비네트웍스는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 규모는 3.3㎡당 4150만원이 적용돼 8172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FC는 을지로3가역 근처의 중심업무지구(CBD)에 추진되는 프라임 오피스다. 서울 중구 을지로3가 1·2지구에 해당한다. 연면적 6만4989㎡, 지하 7층에서 지상 24층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미래에셋운용이 지난해 여의도 IFC 거래가 무산된 후 처음으로 시도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 인수다. 회사는 국내 상업용 오피스 거래 사상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8월 리츠 승인을 불허하면서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미래에셋운용은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납입한 2000억원의 이행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한 상태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이번 거래의 인수 구조나 리츠 등 활용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