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 통신감청용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22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 조짐을 감시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소셜미디어 리벳조인트 등에 따르면 미 공군 리벳조인트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의 카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한반도로 투입됐다. 리벳조인트는 서해를 거쳐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밖에서 전자·통신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RC-135U ‘컴뱃센트’, RC-135S ‘코브라볼’과 함께 미 3대 정찰 자산으로 꼽힌다.
리벳조인트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도 탑재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연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9일 SRBM 1발 등 최근까지 열흘이 좀 넘는 기간 동안 2~3일에 한번 꼴로 미사일을 쏘고 있다.
특히 19일 미사일 발사 때는 지상 800m 공중에서 미사일을 폭발시키는 등 노골적으로 대남 공격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전사의 방패’(WS)로 명명된 20여개의 대규모 연합 실기동훈련(FTX)도 진행 중이다.
육군은 대규모 공정·공중강습작전, 군수지원훈련, 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 도시지역 작전훈련, 대테러 훈련, 과학화전투훈련(KCTC) 등을 실시했다.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사단급 규모로 이뤄지는 훈련에는 영국 해병 특수부대 코만도 1개 중대도 처음 참가한다. 미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함과 한국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등이 투입된다.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포함한 항모강습전단이 한반도로 전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핵항모는 FS가 끝나면 한반도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3일 이후 한·미, 한·미·일 연합해상훈련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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