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비에이치에 대해 중국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산업 부진은 비에이치에 대한 낙수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실적은 감익이 예상되며 추가적인 추정치 하향도 고려했었다”면서 “전방 수요 부진과, 경쟁 FPCB(연성회로기판)업체의 등장, 고객사의 점유율 하락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신규 FPCB 경쟁사는 생산수율이 저조하고, 중화권 패널 업체 BOE(고객사의 경쟁사)는 OLED 품질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비에이치에 낙수효과가 예상되며 추정치는 추가 하향이 아닌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164억원으로 SK증권은 전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1083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올해 업황의 핵심 변수는 소비 수요와 BOE 점유율, 태블릿 OLED의 출시 및 투자 시기”라면서 “부진한 상반기를 넘어 성수기인 하반기와 2024년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의 중심은 태블릿 OLED로 북미 제조사와 국내 제조사는 태블릿과 노트북에 진일보한 OLED 탑재를 검토 중”이라면서 “해당 OLED용 RFPCB 는 스마트폰용 대비 단가(ASP)가 3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016년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OLED 성장 모멘텀이 2023년에는 태블릿과 노트북에서 반복되고 있다”면서 “지난 2016년 주가의 출발은 실적 개선보다 1년 선행했었다”고 말해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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