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미사일 발사 때마다 뜬 美 첨단정찰기, 한반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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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3-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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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C-135S '코브라볼' 동해상 전개

  • 14·16일 미사일 도발 시 정찰임무

  •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임박 관측

미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 [사진=미 공군]

미국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24일 동해 상공에 출격했다.
 
전 세계 단 3대밖에 없는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의 비행궤적과 탄두 낙하지점을 추적할 수 있다.
 
북한이 이달 14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을 당시 코브라볼의 사전 징후 포착과 감시활동이 있었던 만큼 탄도미사일 도발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용항공기 추적 서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코브라볼 1대가 이륙해 동해상으로 전개됐다.
 
코브라볼은 동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
 
코브라볼은 리벳조인트(RC-135V), 컴뱃센트(RC-135U)와 함께 미국 3대 정찰 자산으로 꼽힌다.
 
코브라볼은 적외선 센서와 광학장비 등으로 수백 ㎞ 밖에서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관측할 수 있다. 발사 후 비행궤적과 탄두 낙하지점도 추적한다.
 
코브라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같은 SRBM이나 ICBM 같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전에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 임무를 벌여왔다.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됐던 16일 북한이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한 시간에 코브라볼은 동해상을 비행하며 실시간으로 도발 상황을 정찰했다.
 
북한이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발사할 무렵에도 코브라볼이 동해에 떴다.
 
북한이 22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4발을 쐈을 때는 리벳조인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을 관측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연쇄 군사 도발을 이어가며 노골적으로 공격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6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발, 14일 SRBM 2발, 16일 ICBM, 19일 SRBM 1발, 22일 순항미사일 4발 등 최근까지 2~3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쏘고 있다.
 
특히 북한은 22일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전술핵 공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 훈련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북한매체를 통해 “우리의 인내와 경고를 무시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책동이 가증될수록 우리는 끝까지 더 압도적으로, 더 공세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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