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작가는 이번 개인 전시회에서 '무∙생∙물' 시리즈를 4년 만에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 명제는 생(生)과 물(物)의 오브제를 공존시키고 그 속에서 무(無)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 작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아주 작은 생명체들이다.
작가는 미물을 자연이나 어항이 아닌 유리 용기, 실크, 금속 수저, 톱니바퀴와 같이 강인한 물체를 동시에 등장시킨다. 와인 오프너 위에 개구리, 유리잔 안에 든 물고기, 스패너 위 파충류 등 정지된 순간을 그려냈다.
이처럼 김 작가는 고도의 물질문명으로 인해 작은 미물들의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모습을 광고 사진의 느낌 또는 연극적으로 연출해 그려냄으로써 현대사회의 삭막함, 현대인의 허무함, 생명경시 풍토 등을 표현했다.
CAAG 갤러리 관계자는 "김 작가의 '무∙생∙물' 시리즈는 2012년부터 영국, 런던, 인도 등에서 전시, 판매되면서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의 많은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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