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외유' 마윈 中 귀국설? 항저우에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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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3-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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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창립자 [사진=바이두]

지난 수년간 해외를 외유하던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의 중국 귀국설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중국 매체 커촹반르바오는 최근 한 누리꾼이 항저우 원이루 터널에서 운전하던 중 마윈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마윈은 일제 도요타 코스터 버스 안에서 옆 좌석 및 앞 좌석에 있는 사람과 수시로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매체는 관계자로부터 버스 안의 인물이 마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항저우는 알리바바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해 마윈의 중국 귀국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미국, 일본, 태국, 호주 등 해외를 외유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왔다.

이는 마윈이 중국 정부와 관계가 틀어졌다는 게 중론으로, 마윈의 비판 이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등 빅테크업체들에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며 고강도 규제를 단행했다.

이 와중에 마윈은 올해 1월에는 춘제 연휴를 쇠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앞서 마윈은 올해 초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상실했고 그 직후 알리바바는 항저우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게 됐다.

따라서 마윈의 중국 귀국설이 사실일 경우, 마윈과 중국 정부 간 관계가 유화 국면에 들어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마윈이 민간 부문과의 관계 개선을 노리는 중국에 있어 최선의 묘수 중 하나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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