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난방비 폭탄 이후 난방 소비를 줄이는 가구가 늘면서 2월 가스요금 청구 금액이 가구당 약 3만7100원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가스공사가 28일 도시가스 동절기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시 판매물량에 대한 주택용 총청구 금액이 전월 대비 약 163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약 3만7100원 줄어든 것이다. 이는 가스공사의 서울지역 5개 도시가스사 판매실적 잠정치다.
가스공사는 "소비 절감 등으로 인해 2월 서울시 주택용 판매물량이 전월 대비 약 27%(15만t)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달 서울시 주택용 소매요금은 메가줄(MJ)당 19.691원이었다.
1992~2021년 평년 기온으로 가정해 판매실적을 보정하는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시 올 1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유사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난방비 증가가 사회적 이슈가 된 이후인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0%(3만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산정하면 310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는 "난방비 증가 등에 따라 국민들이 적극적인 소비 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절기(2022년 12월 ~ 2023년 2월) 전국 주택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총 2.7%(12만t)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절기 천연가스 구입대금은 전년동기 대비 약 1389억원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가스공사는 가스 구입대금이 전액 해외로 지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무역수지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 동절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및 도시가스 소비 절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국민과 함께 정부의 에너지 효율 혁신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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