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한 공모를 통해 ‘중심에 서다’를 대상으로 최종 확정하고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새 이름 찾기 공모전 최종 심사 결과, 대상 ‘중심에 서다’ 등 수상작 20건을 3일 발표했다.
공모전 개최결과 접수된 3161건의 쟁쟁한 슬로건 후보들이 134일간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중심에 서다’가 최종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응모작 3161건에 대한 키워드 분석 결과 ‘중심’이 가장 많이 나온 결과와 일치하며, 이를 통해 많은 도민·국민이 ‘중심’을 충북도의 정체성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심에 서다’는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겠다는 충북의 비전 그리고 ‘혁신·성장·역사·문화·산업·교통 등 모든 분야의 중심’으로 우뚝 서겠다는 충북의 목표를 잘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수의 브랜드 위원은 “‘중심에 서다’는 그 자체로 활용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른 단어와 결합했을 때 경계를 넘어 무한히 확장된다는 점에서 좋은 슬로건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영어 위주의 슬로건이 난무한 가운데 오히려 한글이 가진 힘과 매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충북이 나아가고자 하는 지향점을 보여주는 슬로건”이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최우수상 수상작 2~4위는 차례로 ‘충분, 그 이상 충북’, ‘내륙의 심장 비상하는 충북’, ‘성장의 중심 미래를 여는 충북’이 선정됐고, 20건의 수상작 선정자에게는 도지사 상장과 함께 시상금을 수여한다.
김영환 도지사는 이날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 4명에게 대표로 상장을 수여하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대상 수상자인 충북 도민(장○애, 청주시 청원구)은 “본인 출품작이 선정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준 충북도에 큰 기쁨과 감사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수상자를 살펴보면 우수상 수상자 중에는 충북학사 학생도 있으며, 20위 내 서울, 인천, 부산 등 다양한 지역 주민이 포함돼 전국적으로도 수상의 기쁨을 나누었다. 특히, 수상자에는 도민이 40% 이상이 포함돼 ‘충북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도민을 신나게’ 하는 결과까지 낳았다.
대국민 공모전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6일까지 36일간 진행해 총 3161건이 접수됐다. 사전 예비심사 및 브랜드위원회 1차 심사를 통해 54건을 선정한 후 대국민 선호도 투표와 브랜드위원회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20건을 선정했다.
앞으로 충북도는 수상작을 기반으로 해 브랜드위원 등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논의와 도민 의견수렴을 통해 충북의 정체성·지향성 등을 담은 충북도의 새 이름(브랜드슬로건)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문 용역사와 함께 대표상징(BI, CI)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충청북도 새 얼굴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최종 대표상징(BI, CI)은 브랜드 선포식(7월)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오는13일 출범 예정인 도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년 브랜드 참여단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국민 디자인 공모를 추진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표상징(BI, CI)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영환 도지사는 “미국의 경영학자 필립 코틀러는 ‘브랜드는 가치에 대한 약속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변화와 혁신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충북도의 가치를 이번에 출시하는 우리의 브랜드에 온전히 담아, 충청북도의 가치와 함께 도민의 자긍심을 한층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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