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역대 최대…도착액은 2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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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4-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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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화공·콘텐츠 등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반면 도착 기준금액은 30% 가까이 줄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실제 투자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5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신고금액이지만 도착 기준으로는 28% 감소한 33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1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39억5000만 달러로 5% 늘었다. 

국가별로는 유럽과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가 각각 20억8000만 달러(258%), 14억 달러(18%)로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7억5000만 달러(-14%), 3억 달러(-38%)로 감소했다. 

공장 또는 사업장을 신·증설해 이를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41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의 목적의 M&A 투자는 14억5000만 달러로 16% 줄었다. 

신규 법인을 설립하여 투자한 신규투자는 28억4000만 달러로 92%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기존 법인에 재투자하는 증액투자는 29% 감소한 2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는 3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7% 줄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의 투자는 46% 증가한 1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주요 국가들의 긴축 기조, 고금리 상황, 자금시장 경색 등 어려운 여건에도 2022년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신고 실적을 갱신한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린필드 투자가 13% 증가한 것은 "한국의 안정적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현금지원제도 운영요령 개정 등 투자 지원제도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규제를 적극적으로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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