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전·충남·광주·전북·전남 등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6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남·전북에 초미세먼지 경보, 대전·광주·전남에 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데 이어 7일도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전날 잔류 중인 미세먼지에 해외에서 들어온 미세먼지가 더해져 고농도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처에 따라 충남·전남 지역 석탄발전소 10기는 가동 정지, 21기는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에 들어간다.
해당 지역 민간업체나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과 공사장에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폐기물소각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은 조업 시간 변경과 가동률 조정 등에 나선다.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 시간 변경·조정과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한다. 도심 내 도로 물청소를 강화한다.
금강유역환경청·전북지방환경청·영산강유역환경청은 무인기(드론)와 이동측정 차량 등을 이용해 산업단지를 비롯한 사업장 밀집 지역 상황을 점검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단속에도 나선다. 적발 땐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점검을 벌인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7일 오전 8시에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 점검회의를 연다. 이어 충남 예산군 대흥면에 있는 예산군맑은누리센터에서 비상저감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또한 백계경 대전시 미세먼지대응과장은 신일동 환경에너지사업소를, 안재수 충남 기후환경국장은 예산군 맑은누리센터를 찾는다. 송용수 광주 기후환경국장은 광주도시철도공사 지하역사를, 강해원 전북 환경녹지국장은 김제시 운행차 배출가스 단속 현장을, 안상현 전남 동부지역본부장은 여수화력발전소와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둘러본다.
유제철 차관은 "4월 첫 고농도 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미세먼지를 저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도 국민참여 행동요령에 따라 개인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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