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준비 순조롭다" 이종호 장관, 나로우주센터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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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4-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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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사진=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현장 점검에 나선다. 발사일은 여러 변수를 고려해 5월~6월 사이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7일 오전 전남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 장관은 누리호 3차 발사 현황을 보고받고, 조립동과 발사대를 방문해 기체 총 조립 현황, 발사·안전 시스템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현재 누리호는 1·2단 조립이 완료된 상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은 각종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이다. 3단은 위성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발사대의 경우 2차 발사 시 화염의 영향을 받았던 부품과 센서 등을 모두 교체했다. 안전한 발사를 위한 종합 훈련도 4월 말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 장관은 올해 2월 화재가 발생한 터보펌프 시험실 현장을 방문해 화재 원인과 향후 조치 계획도 보고받았다. 당시 화재는 2030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발사체 상단 엔진의 10톤급 터보펌프를 개발·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터보펌프는 발사체 내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부로 고압 공급하는 부품이다. 구조가 복잡하고 회전 속도가 높아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 발생 원인은 △터보펌프 구성품에서 이물질이 탈락해 인접 구성품과 빠르게 충돌 △나사 등의 풀림 또는 급격한 압력과 온도 변화로 구성품이 변형돼 극심한 마찰 발생 등 두 가지 경우로 분석됐다.

한편,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시험설비 구조물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는 내년 초까지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터보펌프 설계를 개선해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설비 배관 배치·운용 방법 개선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도 병행한다. 내년 상반기 검증 시험을 거쳐 터보펌프 제작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발사체 개발 일정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발사체 개발 과정은 매우 도전적이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과정으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연구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철저한 안전 관리하에 진행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이 3차 발사를 담보하지 않는 만큼, 3차 발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반복 발사를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 데에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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