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5년 만에 감산을 공식화하며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개선 시점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2분기 저점을 찍은 뒤 이르면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인위적인 감산을 공식화했다.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바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감산을 공식화한 건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감산이 없다던 삼성전자의 ‘치킨게임’을 예상했으나, 재고가 급속도로 불어나자 결국 감산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반도체(DS)부문 재고 자산은 29조5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6조4551억원보다 76.6% 늘어난 수준이다. 전방산업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반도체가 팔리지 않자 재고가 쌓인 것이다. 이미 지난해 1분기부터 반도체 재고는 계속 증가해왔다.
잠정 실적인 만큼 삼성전자는 아직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DS부문은 4조원대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의 하락을 이끌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이례적으로 20조원을 대여한 것도 반도체 사업의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하며 메모리 시장에 반등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 감산을 시작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이 줄면 재고가 소진되는 동시에 자연스레 메모리 가격이 점차 오를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5.1%,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각각 27.7%, 23.0%를 나타냈다. 사실상 절반가량의 공급량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가 가세하면서 시장에서 감산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에 따른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단기 생산 계획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힌 만큼 감산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예정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감산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 밝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인위적인 감산을 공식화했다.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시험 생산) 비중 확대 외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 생산 계획은 하향 조정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전망되는 바 필수 클린룸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감산을 공식화한 건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감산이 없다던 삼성전자의 ‘치킨게임’을 예상했으나, 재고가 급속도로 불어나자 결국 감산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잠정 실적인 만큼 삼성전자는 아직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DS부문은 4조원대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의 하락을 이끌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이례적으로 20조원을 대여한 것도 반도체 사업의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하며 메모리 시장에 반등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 감산을 시작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이 줄면 재고가 소진되는 동시에 자연스레 메모리 가격이 점차 오를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5.1%,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각각 27.7%, 23.0%를 나타냈다. 사실상 절반가량의 공급량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가 가세하면서 시장에서 감산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에 따른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단기 생산 계획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힌 만큼 감산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예정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감산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 밝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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