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챗GPT' 등 생성 AI 모델이 전 산업군에 활용되면서 인간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는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AI, 인간의 일자리 없앨까'를 주제로 실시한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는 2만6860명이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AI로 인해 일자리 위협을 느꼈다. 이번 조사에서 '챗GPT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AI 기술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9.3%(1만5922명)가 '많은 일자리를 AI가 담당하고, 인간 일자리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21.1%(5673명)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인원은 19.6%(5265명)였다.
또한 '만약 AI가 인간 일자리를 모두 대신한다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 49.1%(1만3197명)가 '부정적: 빈부격차는 심해지고, 인간의 쓸모가 줄어들어 디스토피아가 될 것'에 투표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긍정적: 인간이 일에서 해방되고 그에 맞는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29.2%(7838명), '잘 모르겠다'고 본 응답자는 21.7%(5825명)였다.
챗GPT가 생산성에 얼마만큼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응답자는 '약간 도움이 된다'(29.7%)에 가장 많이 투표했다. 다음으로 '잘 모르겠다'(28.1%), '큰 도움이 된다'(20.2%),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12.6%),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9.4%) 등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AI에 명령하는 직군인 '프롬프트 엔지니어'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인원이 다소 많았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AI와 의사 소통이 중요해지며 수요가 증가하고 제도화된 직업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 인원은 1만504명(39.1%)이었으며 'AI 시대 모두가 자연스럽게 활용법을 터득하고, 과거 정보검색사 사례처럼 사장될 것'으로 예상한 인원은 8387명(31.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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