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소재 농업회사법인 예소담의 '특백김치'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면서 충북도가 홍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못난이 김치'에도 불똥이 튀었다.
충북도가 자사 김치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된 농업회사법인 예소담에 대한 못난이 김치 생산 배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회사가 한 어린이집에 납품한 특백김치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가 검출됐다.
제품 회수에 이어 1개월 영업정지 처분도 받게 되는데,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면 문제가 된 특백김치는 물론 못난이 김치 생산도 할 수 없게 된다.
'어쩌다 못난이 김치' 상표를 출원 중인 도는 예소담 등 도내 6개 김치 업체를 통해 이 김치를 주문 생산하고 있다.
지금은 6개 업체 중 청주의 산수야, 청주의 동심이 못난이 김치를 온·오프라인에서 상시 판매하고 있다.
나머지 괴산 제이엠에이치, 보은 이킴, 음성 보성일억조코리아는 주문이 있을 때만 이 김치를 생산한다.
도 관계자는 "예소담의 식중독균 검출 파문이 다른 업체의 못난이 김치 전체로 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번 주중 나머지 5개 업체에 대한 위생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못난이 김치 제조·판매 업체에 예소담을 계속 포함할지는 행정처분 1개월 후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못난이 김치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1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 기간 중 예소담을 못난이 김치 생산에서 배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소담은 이날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 회사는 "정확한 식중독균의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위생경영위원회를 설치, 위생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치 발효균 외에 어떤 외부 균도 유입되지 않는 강력한 위생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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