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조연설 중인 이복현 금감원장[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소재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FSS SPEAKS 2023’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 대표‧임직원 총 240여 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서 외국계 금융사와 감독‧검사 방향을 외국계 공유하고, 경영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한다.
해외 금융기관 요구에 맞춰 제도도 개편한다. 세부적으로는 외국인 투자등록의무 폐지, 외국펀드 심사 전담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잠재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규율체계를 마련해 디지털 금융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국의 모범적인 사례와 시스템을 국내에 적극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글로벌 경제동반자 지위로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에든버러 개혁’ 등 영국 정부의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소개했다. 이는 작년 말 영국 재무부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표한 금융규제 개혁방안으로, 스테이블 코인(가격 변동성이 최소화된 암호화폐) 규제환경 확립 등 31개 세부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샤오지아 즈 크레디아그리콜은행 아시아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 근거로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전망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올해 글로벌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국제수지 개선 및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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