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구·광주 이어 경북서도 스타트업 육성 허브 만들어···이재용 회장의 '동행경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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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4-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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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구·광주에 이어 경북에서도 벤처허브를 만든다. 지역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해 창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최근 지역균형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총 60조1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맞닿아 있다. 이는 '지역과 미래 동행'을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경영철학을 담은 행보다.

삼성전자는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경북도가 삼성전자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경북 경산시 소재 영남대 내에 새로 조성한 공간이다. 경북도와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이날 경북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연달아 도입하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부터 8년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하여 우수한 경북 스타트업을 148개 발굴해 육성했다.

삼성전자 지원을 받은 이들 기업은 매출 3000억원, 투자 유치 1400억원, 신규 고용 170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에 참가해 CES 혁신상을 총 9개 수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한층 더 지역에 최적화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이날 경북도, 영남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민·관·학 협력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포함한 프로그램에 대해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경북도와 영남대는 스타트업들에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추천하게 된다.

지역에서 발굴해 보육한 스타트업을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한층 더 세밀하고 전문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업체별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많은 경북 스타트업들에 동반자가 되게 되어 든든하다"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이곳에서 많이 나올 수 있게 경북도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시장은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통해 경북 지역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커뮤니티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경북 화상회의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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