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주가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분기 호실적에 이어 미국 걸그룹 등 다양한 호재가 있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71% 높은 2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 4일부터 9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에 외국인 수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1069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가는 단숨에 40% 뛰어 올랐다.
외국인이 엔터주 중에서도 하이브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이유는 1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2분기 모멘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KB증권은 하이브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4658억원,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417억원을 20.5% 웃돌 것으로 봤다.
호실적 배경엔 높은 앨범 판매량이 있다. 1분기 BTS 지민 솔로, TXT, 세븐틴 부석순, 뉴진스가 컴백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86만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BTS 부산 콘서트 실황 영화 개봉 등도 반영됐다.
2분기는 BTS 슈가, 세븐틴, 르세라핌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공연 매출 증가와 함께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플랫폼 협력 방안이나 올해 케이팝에서 가장 중요한 모멘턴인 미국 걸그룹 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하이브에 대한 눈높이도 높였다. KB증권은 지난 12일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9만5000원으로 높였다. 하나증권도 23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걸그룹 데뷔 가시화와 SM과 위버스의 협력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감안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도 2025년 기준 39배(JYP는 33배)로 정상화했다"며 "이를 감안한 2024년말 목표 시가총액 15조원까지는 주가 상승에 맞춰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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