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 혼란 유발 '악성 루머'…엄중 대처할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아주경제 DB]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발하는 악성루머에 대한 엄정대처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열린 간부 회의에서 “최근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련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금융 불안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에, (허위 정보는) 국민경제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향후 이러한 사례가 재발생하면 유포자를 즉각 고발하는 것은 물론, 검·경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 PF(프로젝 파이낸싱) 대출에서 1조원대 결손이 발생해 계좌가 지급 정지된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됐던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후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 해당 업체는 즉각적인 사실 증명에 나섰다.
 

최근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상황에, 이러한 허위사실이 자칫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을 초래한 뱅크런 사태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불과 이틀 만에 벌어졌다.
 
양사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 비율은 모두 감독규정에서 정한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한다. 이는 즉, 재무건전성이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실무 논의단계에 있던 사항이 확정된 내용처럼 보도되는 것도 경계했다. 그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 외부에 알려짐으로써 불필요한 혼란과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