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구속에 "李, 거짓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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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4-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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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성남시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 김모씨가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추가 의혹 수사가 검찰에서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인섭씨에 대해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이번 사건 역시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2006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씨는 백현동 개발 사업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에 대해 '성남시장 시절 국토교통부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라고 했다"면서 "(그런 상황인데) 어째서 이 대표 측근이 용도변경을 대가로 무려 77억원의 돈을 받아 챙긴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4단계 용도변경은 2015년도에 일어났는데, 이는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씨를 영입하고 나서 일어난 기적"이라며 "김씨는 77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과 함바식당이라는 '알짜 사업권'마저 챙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에서 '마이다스의 손'이 '이재명 대표 측근'이라는 의미로 사용될 것"이라고 비꼬며, "앞으로 몇 명의 측근들이 더 '마이다스의 손' 인증을 받을지 지켜보겠다"고 비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 전담 판사는 전날 김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씨에게서 77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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