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은규 몬시뇰(가운데),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오른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시몬장학회’ 조성 협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구가톨릭대학교]
정은규 몬시뇰과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4일 교내 본관에서 ‘시몬장학기금’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최소 5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정은규 몬시뇰은 독립유공자(건국훈장 애족장 수훈)이며 교육자인 부친 故 정행돈 선생의 유지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모범 대학생과 고교생,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에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총 44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으며, 다시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돕기 위해 이번에 2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한 것이다.
정은규 몬시뇰은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대학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한기 총장은 “정 몬시뇰의 뜻을 받들어 장학기금을 학생들의 교육과 발전에 활용하고,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규 몬시뇰은 2019년 부친 故 정행돈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동생 정신규, 정오규, 정완규 선생과 함께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기금’ 20억 원을 조성해 대구가톨릭대에 기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매년 최소 50명을 선발해 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은규 몬시뇰은 장학사업 외에도 2010년 대구가톨릭대에 안중근 의사 추모비를 건립해 기증했고, 안중근연구소 운영과 동상 제막에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해외봉사 사업으로 아프리카 모잠비크 등 최빈곤 국가에 학교 설립 활동도 펼쳤다. 또 2011년 ‘정행돈 교육상’과 ‘정재문 사회복지상’을 각각 제정해 모범교사와 사회복지 유공자들을 격려하는 등 국민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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