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아숙업 비즈’, 오픈AI 최신 언어 모델로 기업의 직원 학습, 고객 응대 자동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눈 달린 챗GPT’로 불리는 아숙업(AskUp)의 기업용 서비스를 지난 3월 20일 시범 출시했다. 아숙업은 오픈AI의 언어 모델과 업스테이지가 보유한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결합해 자연어 대화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AI 챗봇 서비스다.
아숙업 기업용 서비스는 ‘아숙업 비즈(AskUp Biz)’라는 이름으로 개발됐다. 아숙업 비즈는 오픈AI의 차세대 언어 모델 GPT-4와 업스테이지의 OCR 기술을 결합했다. 아숙업 비즈는 다양한 사내 문서를 읽고 대화형 AI 서비스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아숙업 독(AskUp Doc)’, 기업 웹사이트 정보를 읽고 방문자에게 대화형 AI로 정보를 제공하는 ‘아숙업 웹(AskUp Web)’, 메신저 기반 협업도구인 슬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숙업 슬랙(AskUp Slack)’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업스테이지의 기업용 API 솔루션 출시도 예고됐다. OCR API는 손글씨, 한자, 원문자, 체크박스 등 다양한 서식이나 도장·서명을 포함한 여러 문자 특성을 인식하고 문서의 구겨짐, 복잡한 배경, 방향 회전 등 어떤 상태든 대응한다. 추천 API는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으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화 추천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기업 사용자가 코드 복사·붙여넣기와 같은 간단한 방식으로 즉시 도입할 수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온라인 이상 행위 탐지 솔루션의 AI 모델에 챗GPT를 연동한 ‘이글루XAI’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글루XAI는 특정 보안 데이터에 대해 AI 모델이 위협도를 판단한 근거를 알려 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여기에는 AI가 어떤 기준으로 특정 행위에 이상·정상 판정을 내렸는지 알려 주는 ‘설명할 수 있는 AI’ 기술과 주어진 데이터를 가공해 자연스러운 표현을 만들어내는 생성 AI 기술이 결합했다.
기업 정보보호, IT 보안 담당자는 이글루XAI를 활용해 AI 탐지 모델의 판단 근거, 빅데이터 분석 결과, 자연어 답변을 비교 확인해 AI 모델의 판정에 대한 신뢰도와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위협을 판단하기 위한 페이로드(payload·네트워크로 보조 정보를 포함해 전송되는 데이터 중 ‘원래 보내고자 하는 정보’를 지칭하는 용어)를 입력하면 AI 탐지 모델이 예측한 결과, 이 예측에 영향을 준 공격 특징의 중요도, 빅데이터 기반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챗GPT를 통한 대화형 AI 기반 분석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더 많은 보안 조직이 이글루X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을 다양화한다. 구축, 개발 부담이 없는 웹사이트나 API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보안 이벤트 분류 모델에 엔드포인트, 행위 기반 위협 분석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예측 결과에 대한 보안 전문가의 피드백을 반영해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득춘 이글루코퍼레이션 대표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다년간 보안, 빅데이터, 데이터 마이닝, AI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AI 조직을 운영하며, AI 탐지 모델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여왔다”며 “검증된 고유의 AI 기술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며, 더 많은 조직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 ‘헬프나우 AI’에 오픈AI ‘GPT’ 활용해 한 차원 높은 챗봇·보이스봇 생성 지원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베스핀글로벌은 대화형 AI 서비스를 위한 통합 플랫폼 ‘헬프나우 AI(HelpNow AI)’에 오픈AI의 GPT-3.5 기술을 도입해 향상된 자동 응답 품질을 개선했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헬프나우 AI는 고객사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AI 챗봇과 보이스봇을 개발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베스핀글로벌은 헬프나우 AI를 활용하는 고객사에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자동 답변을 제공하는 챗봇과 보이스봇 제작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헬프나우 AI는 이지 커넥터(Easy Connector)라는 기능으로 △구글 다이얼로그플로우(Dialogflow) △AWS 렉스(Lex) △애저(Azure) 루이스(Lui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별 자연어이해(NLU) 기술을 연결한다. 이는 기업이 자체 구축한 AI 모델과 CSP의 NLU 기술을 함께 사용한 AI 모델 구현을 지원한다. 기존 모델에 추가된 GPT-3.5 기술로 모호한 질문에서도 응답을 회피하지 않고 정교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
헬프나우 AI 제품군을 담당하는 박기철 베스핀글로벌 팀장은 “헬프나우 AI의 차별화된 기능을 바탕으로 고객에 더욱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헬프나우 AI를 이용하면 클릭 몇 번으로 멀티 NLU와 언어 생성 AI 모델을 업무에 적용할 수 있고, 특히 고도화된 챗봇과 보이스봇을 즉시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필요한 API 골라 쓰세요”…CJ올리브네트웍스 API 마켓플레이스 ‘API 플렉스’ 출시
CJ그룹 IT서비스 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3월 28일 기업 IT 부서가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솔루션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API 플렉스(PLEX)’를 정식 출시했다. 출시에 맞춰 운영을 시작하는 전용 블로그를 통해 API 솔루션 상세 설명과 실제 활용 방법을 제공하고 이달 말까지 신규 가입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모든 서비스 이용 금액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API는 서로 다른 컴퓨터 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법의 하나로, IT 개발 담당자가 접근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쉽게 규격화한 형식을 뜻한다. 기업은 IT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API로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정식 출시된 API 플렉스는 기존 시범 서비스에 AI 서비스와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산업용 데이터를 지원하는 API를 추가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 서비스를 강화했다.
최근 높은 관심을 받는 챗GPT와 이를 활용한 AI 챗봇 서비스 ‘알리GPT’를 포함해 물류 최적화, 가상 인간, 오디오·비디오 소스 분리 솔루션, 인재 관리(HR) 데이터 기반 퇴직 예측 모델 솔루션, AI 문서 이해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공공 데이터 API는 서울특별시 교통 정보, 아파트 전월세 정보, 전국 병원과 약국 정보, 미세먼지 경보 발령 등 시민을 위한 실생활 정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5년 이상 축적한 IT 기반 마케팅 서비스 분야 노하우와 역량을 담아 통합 커뮤니케이션 API를 개발하고 솔루션을 다양화했다. 차세대 모바일 메시징 규격인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모바일 메시지 중 네이버 톡톡, 카카오 알림톡, 웹·앱 푸시 서비스 등 용도에 맞는 메시지 전송 API를 이용할 수 있다. 왓츠앱, 바이버 등 글로벌 메신저 앱을 이용하기 위한 기능도 제공해 해외 진출 기업의 고객 소통도 지원한다.
남승우 CJ올리브네트웍스 SaaS 사업팀장은 “지난해 오픈 베타 이후 시스템 안정화와 빌링 시스템 개선 등 지속적인 서비스 보완과 API 상품 다양화를 통해 고객 및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았다”며 “클라우드 기반 API 토털 플랫폼 API 플렉스가 데이터 생태계에서 중요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