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본지는 지난 1월 취임 후, 100일을 즈음해 김종해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을 만나, 창원시설공단의 뉴비전 2030선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 이사장은 "창원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에서 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며, "그동안 살펴본 결과 시설공단 직원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공단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으며, 저도 솔선수범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공단이 창립한 지 올해로 23년, 질적·양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는데 그런 만큼 시설관리에 있어 노하우가 잘 축적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오늘의 창원이 있기까지 우리 공단이 큰 역할을 했으며, 또 시민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만큼 뉴비전 2030선포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효율화 방안에 대해 "전국 공기업이 안고 있는 숙명이기도 하지만, 공공성과 기업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경영상의 과제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설 휴장 여파로 인해 수지율이 많이 악화됐다. 지금 창원시 재정 자립도가 2년 연속 20%대에 머무르는 등 재정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가 긴축재정 운용에 들어간 만큼, 우리 공단도 창원시 재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율적 재정운용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설공단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예산절감 노력과 함께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체계 구축, 수익 창출을 위한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 등 경영합리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 두 번째 당면 현안인 '안전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안전'이다. 우리 공단은 노후 시설물이 많은 데다 수영장을 비롯해 체육시설과 공원시설, 주차장, 거기에다 교통약자콜택시 운전업무 등 곳곳이 안전사고와 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현재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각 시설마다 안전사고는 물론 재해·재난에 대비해 예방과 점검을 철저히 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 시설안전과 재난예방을 위한 전담조직을 확대하는 등 위기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러한 당면 현안 해결과 미래상을 담기 위해 창원시설공단은 ‘시민중심의 혁신공기업 도약’이라는 비전을 새롭게 선포했다.
‘뉴비전 2030’에는 5대 중장기 경영전략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20대 분야별 과제가 포함됐다. 5대 경영전략은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확립, △스마트·디지털 관리시스템 구축, △위기관리시스템 운영 고도화, △고품격 시민 서비스 제공,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문화 선진화를 담고 있다.
또 공단은 새롭게 선포한 비전과 함께 △경영수지율 90%, △안전사고율 제로화, △ 고객만족도 95점, △종합청렴도 9.85점 등 목표를 설정했다.
김 이사장은 "‘뉴비전 2030’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도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성원들의 의지를 집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창원시설공단은 스포츠, 관광시설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창원국제사격장과 창원축구센터, 시립테니스장 등 국제적인 경기시설에 최상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온화한 기후조건과 편리한 교통, 풍부한 관광자원 등 전지훈련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3년 간은 코로나 여파로 전지훈련팀 유치 실적이 미흡했지만, 올해부터 거리두기 완화로 선수들의 이동이 자유로워 각종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지훈련팀이 한번 오면 음식업, 숙박업, 관광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창원시와 협의해 시설 사용료 및 숙박료 감면, 주요 관광지 요금 할인혜택 홍보 등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덧붙여 김종해 이사장은 "창원시 랜드마크의 하나인 진해해양공원은 시설개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행사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며, 시화전과 미술전시회를 비롯해 주말음악회, 락페스티벌, 어린이날과 명절 체험부스 운영 등 사계절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종해 이사장은 지난 2023년 1월 1일자로 제10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1984년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해 2013년까지 30여년 간 사원에서부터 상임이사까지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수자원환경산업진흥 사장과 화성정남일반산업단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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