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R와카야마역 앞에서 지원 유세하는 기시다 총리.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를 제압한 어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와카야마 1구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폭발물을 던진 20대 용의자를 제압한 어부들에게 전날 감사 전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5일 와카야마시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본인 주변으로 폭발물이 날아왔으나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피신해 봉변을 면했다.

폭발물이 날아오자 한 어부가 경호원보다 먼저 용의자를 제압했다. [사진=NHK 방송화면 갈무리]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는 당시 주변에 있던 어부들에 의해 제압됐다. 특히 붉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은 경호원보다 먼저 용의자의 목을 팔로 휘감아 화제가 됐다.
해당 어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처음에 무언가를 던지고 배낭에서 또 무언가를 꺼내려고 했다"며 "순간적으로 몸이 움직여 붙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용의자 제압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호원보다 아저씨(어부)가 빨리 용의자를 잡았다"며 어부를 칭찬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대피해 와카야마현 경찰본부에서 대기하다 오후부터 JR와카야마역 앞에서 가두연설을 진행했다.
한편 일본 경찰청이 통일지방선거, 중·참의원 보궐선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국 경찰에 경계 강화를 지시를 내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전날 취재진에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에서 폭력 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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