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주요 당직자·대변인단 임명…"현장서 발품 팔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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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4-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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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정근 윤리위원장 "국민 정서에 어긋난 행동, 세밀한 기준 연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정근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중앙당 윤리위원장·당무감사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대변인단을 임명하면서 '외연 확대'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중앙당 윤리위원장을 맡은 황정근 변호사, 당무감사위원장을 맡은 신의진 전 의원을 비롯해 김가람 신임 청년 대변인과 부대변인 13명 등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을 받은 사람은 최춘식 중앙연수원장, 손인춘 여성위원장, 이종성 장애인위원장, 송주범 지방자치위원장, 정동만 대외협력위원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이재영 국제위원장, 정희용 재해대책위원장 등이다.

김 대표는 "중앙당 산하 위원회와 대변인단은 당의 내장 기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각각의 장기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해야 사람이 건강할 수 있는 것처럼 각자 기능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 우리 당이 국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민생 정당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 윤리위원회를 향해 "어떤 조직이든 간에 윤리 의식이 결여되면 (조직이) 계속될 수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당찬 역할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또 "(우리 당이) 정권교체는 이뤄냈지만, 야당의 거대 의석에 가로막혀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국정을 펼칠 수 없는 지금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국정과제 꼬리표만 달면 무작정 발목잡기를 당하는 현재의 난국을 타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를 구성할 때 출중한 능력을 겸비한 당 밖의 많은 전문가를 대거 포함해달라"며 외연 확대를 주문했다. 이어 "현장으로 열심히 발품을 팔아달라"고도 했다.

황정근 신임 윤리위원장은 비공개회의에서 "윤리위원장에 임명되고 나서 무게감을 크게 느낀다"며 "윤리위 운영을 객관성과 공정성 있게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당헌·당규에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해서 다소 구체적인 기준 없이 정리돼 있는데 이와 관련해 세밀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지 연구하겠다"며 "징계 등 사후적 대응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징계 사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진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은 "당무감사가 제대로 운영이 돼서 당 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유 대변인은 '비공개회의에서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신임 윤리위원장이 징계를 언급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나중에 구체적으로 현안이 됐을 때 말씀하실 부분이고, 오늘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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