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해당 자금을 수수한 현역 국회의원 20여명을 특정한 상태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 당시 송영길 경선캠프 관계자 9명은 총 94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해 이를 현역 국회의원과 구의원 등에 전달했다.
특히 강 회장은 지난 2021년 4월 ‘국회의원들의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는 윤 의원의 지시에 따라 지인을 동원해 3000만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그는 이 돈을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인 박모씨로 하여금 300만원씩 봉투 10개에 담아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했다. 해당 자금은 윤 의원을 통해 같은 달 28일 국회의원 10명에게 제공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강씨는 이어 같은날 추가로 3000만원을 조달해 봉투 10개에 담아 이를 윤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총 20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중복수령 없이 정치자금을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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