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근 화성시장 [사진=화성시]
화성시의 성장 잠재력은 이미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치단체 경쟁력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지자체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런 화성시가 이번에 기아 전기차 공장을 새롭게 품으면서 세계적 전기차생산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지역 경제 발전에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 분명해서다. 고용 창출, 생산유발효과 등 예상되는 효과도 헤아리기 어렵다. 화성시민들도 환영 일색이다.
생산비 부담에 쫓겨 해외로 진출했던 자동차 공장이 화성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오토랜드 화성’ 지역과 서부권역이 개발을 반기고 있다. 따라서 투기 차단은 관건이다.
미래차 개발 및 보급이 가속화되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발상이 돋보인다. PBV 공장 신설 등 자동차산업 구조 재편을 선도하고 있는 '기아'와 함께 미래차 관련 산업 클러스터 기능을 강화하여 제조업 기술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내용도 신선하다.
지난 11일 화성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기아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 자동차시장 패러다임의 전환 시기에 발 빠르게 전환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R&D와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한 약속과도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은 화성공장 착공을 계기로 경기 남부지역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세계 최고 첨단산업지대가 될 요건을 갖췄음을 전제한 뒤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또 경기도 남부지역을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어찌 보면 정명근 시장의 구상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부터 약속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GTX-A는 수서~화성 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명근 시장에겐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화성시는 최근 우정읍⸱양감면 일대의 아산국가산업단지, 일명 우정지구와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약 441만㎡를 1단계로 특화단지를 신청한 바 있다. 2단계 장기계획으로 송산그린시티 국가산업단지, 우정도시첨단 일반산업단지까지 확장해 나갈 방침도 세우고 있다.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선정과 함께 성사될 경우 화성시는 그야말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산업 기반을 모두 갖춘 지역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런 화성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진화하고 발전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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