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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기후변화솔루션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편입 종목인 이차전지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50% 이상 치솟는 등 상품 수익률에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차전지주의 시가총액이 높은 만큼 당분간 기후변화 ETF에도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차전지주 외 삼성전자 등 편입 종목들이 다른 상품에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큰 투자 매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KRX기후변화솔루션 ETF’의 연초 이후 이날까지 누적 수익률 51.13%를 기록, ETF 중 전체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51.09%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KODEX KRX기후변화솔루션’(50.92%), ‘KBSTAR KRX기후변화솔루션’(50.68%),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50.24%), ‘SOL KRX기후변화솔루션’(50.09%) 등 모두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이차전지주가 급등하면서 기후변화솔루션 ETF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에코프로는 536.89%, 에코프로비엠은 221.39%, 엘앤에프는 87.61% 올랐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도, 에코프로는 2022년도에 상품 목록에 편입됐다”면서 “기후변화솔루션 상품도 최근 이차전지주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솔루션 ETF는 이차전지, 전기차 등 미래테마산업과 관련해 특허 보유 여부를 고려해 첨단 기술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솔루션 ETF는 한국거래소의 KRX기후변화솔루션 지수를 추종해 만든 상품이다. 2021년 개발된 해당 지수는 자본시장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 일환으로 한국거래소에서 만들었다. KRX기후변화솔루션지수 저탄소 전환점수, 저탄소 특허점수가 높은 종목으로 산정됐고, 매년 7월 발표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차전지, 전기차와 같은 종목들이 탄소중립 가치에 부합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관련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KRX기후변화솔루션 ETF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상품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는 미래 변화를 주도할 만한 상품이다”라면서도 “다만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비슷한 상품이 많아 해당 상품만 놓고 보면 차별화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차전지 투자 시 조금 더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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