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작년 29조원 배당… 주주환원지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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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4-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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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총 28조7654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속적으로 배당하는 상장사가 늘어나 주주환원 정책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법인 557개사는 지난해 26조5854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했다. 전체 12월 결산법인 784개 중 71% 수준이며 총 배당금은 전년대비 7.1% 감소한 수준이다.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 중 80.1%에 달하는 446개사가 5년 이상 연속배당을 실시했다. 2년 연속 배당한 법인은 528개사로 전년(514개사)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 3.01%로 최근 5년내 가장 높은 2.7%를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평균 시가배당률과 국고채 수익률 차이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은 2.65%로 보통주의 경우 0.05%포인트, 우선주의 경우 0.3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앞서 2021년에는 국고채 수익률과 보통주, 우선주 수익률 차이는 각각 1.40%포인트, 1.73%포인트 등이다.
 
국고채 수익률 증가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법인수는 239개사다. 앞서 2020년 427개사, 2021년 444개사를 기록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통신업으로 3.61%를 기록했다. 이어 금융업(3.43%), 전기가스업(3.15%)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배당성향은 현금배당금 및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35.07%로 전년(35.4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는 연간 14.60% 하락했지만 종합주가지수 등락률(-24.89%)과 비교해 선방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배당절차 개선안을 발표한 후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체 12월 결산법인 중 140개사(17.9%). 2022년 배당법인 중 102개사(18.3%)가 결산 배당기준일을 정비했다.
 
한국거래소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배당기준일 정비 등)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선 확인, 후 투자할 수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법인 594개사는 지난해 2조18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2조2040억원) 대비 1.2% 소폭 줄어들었지만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같은 기간 589개사에서 594개사로 늘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법인 중 379개사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360개사) 대비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1.883%로 같은 기간 0.437%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코스닥 평균 시가배당률은 2015년 이후 7년만에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전년(26.9%)보다 2.9%포인트 오른 29.8%를 기록했다. 산출 대상법인들의 평균 당기순이익이 2021년 221억원에서 2022년 209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당법인 연간 주가는 평균 21.5% 하락하며 코스닥지수 하락폭(-34.3%)보다 양호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 관계자는 “배당실시법인 과반수가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는 등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위한 상장법인의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스닥시장의 배당기반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배당사가 우수한 장기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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