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120.46)보다 0.1% 높은 120.58(2015년= 100)로 집계됐다. 지난 1월(0.4%)과 2월(0.2%)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3% 뛰었는데, 지난해 7월(9.2%) 이후 9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석유·화학제품이 하락 전환한 데 기인한다.
전월대비 기준 품목별로 오름폭을 살펴보면 서비스가격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먼저 △음식점및숙박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0.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공산품도 전월대비 0.2% 올랐다. 경유(-3.6%)와 등유(-6%)를 중심으로 석탄및석유제품(-1.3%)이 떨어졌지만, 화학제품(0.7%)이 뛰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6%), 수산물(-0.5%)을 중심으로 0.9% 하락했다. 축산물 수요 증가, 생산원가 상승 등으로 돼지고기(11.4%), 닭고기(10.3%) 등이 뛰었으나, 풋고추(-43.2%), 고등어(-5.6%)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도시가스(-3.8%) 등이 내리면서 0.4%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생산자물가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산업용 도시가스 인하가 예정돼있고,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는 반등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3.3%, 0.7%, 0.4%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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