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2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에 앞서가는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로 우뚝 서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그동안 여러분이 쏟아부은 땀과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황무지에서 첨단 과학기술의 꽃을 활짝 피워 오신 여러분이 더 큰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 뒤에도 여러 위기와 도전의 순간이 있었지만, 그간 과학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미래 준비에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그 결과 과학기술 강국, ICT 선진국으로서 기술 주권 국가가 될 수 있었고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보유한 세계 4대 국가 중 하나로서 관련 생태계 구축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누리호 3차 발사와 우주항공청 신설을 통해 우주 강국 위상도 공고해질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자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김효재 방통위 상임위원, 이태식 과총 회장,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와 함께 누리호 발사 성공 유공자까지 더해 총 수상자는 273명이다. 이 중 현장 참석자 166명에게 시상을 진행하고 그 외 수상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6명, 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21명, 국무총리 표창 26명 등 총 83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이 중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은 국제수학연맹 최고 국가등급 승격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국내 수학계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금종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수상했다.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은 초고속 고대역폭 메모리와 고성능 서버에 활용되는 제품인 'DDR5'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헤 반도체 분야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수상하는 등 총 26명이 훈장을 수여받았다.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등 총 21명(1개 단체 포함)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플라즈마 원천기술 확보 및 활용성 확대에 기여한 최원호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은 세계 동급 최고 성능인 군 위성통신체계-Ⅱ 개발 성공에 기여한 김기근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수여받았다.
정보통신 발전 부문에서는 훈장 5명, 포장 6명, 대통령표창 18명, 국무총리표창 23명 등 총 52명(4개 단체 포함)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황조근정훈장은 반도체 연구개발사업의 운영위원장으로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정덕균 서울대학교 석좌교수가 수상했으며, 동탑산업훈장은 '닥터앤서 1.0' 의료 인공지능 개발 및 해외 진출 기반을 조성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기여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 등 총 5명이 수여받았다.
누리호 발사 성공 유공으로는 훈장 15명, 포장 19명, 대통령표창 33명, 국무총리표창 43명 등 총 110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은 누리호 개발 책임자로서, 국내 독자 기술로 누리호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선정되는 등 총 15명이 수여받았다.
정보통신 특별 공로상은 정보통신 1세대로서 우리나라가 정보통신(IT)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 원로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2021년에 신설됐다.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 개발 역사의 산 증인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나라가 되는데 기여한 전길남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총 7명이 수여받았다.
한 총리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드리며 '과학 인프라 세계 3위', '미래준비도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갖춘 것은 모두 과학기술정보통신인분들의 땀과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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