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학폭 피해자' 표예림씨(28)가 지난 22일 '2차 가해'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표씨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출동한 119 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는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표씨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본 한 팔로워의 신고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표씨는)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으나 병원 측에선 '조금만 늦었어도 과다출혈로 너무나 위험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며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표씨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12년 전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 이후 표씨는 당시 가해자들의 각종 비판과 조롱 등 2차 피해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가해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표예림 가해자 동창생'이라는 채널에서 악의적으로 날조된 자료를 이용해 표씨를 거짓말쟁이, 정신 이상자로 비난했고 표씨 부모님을 조롱하는 등 2차 가해를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자들은 표씨에 대한 사과는 커녕 법적 대응을 고시했고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표씨의 극단적 선택은 그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이 극도로 치달아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표씨는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검찰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검찰은 이에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일관해 온 바 있다.
표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에 누리꾼들은 "가해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법이 해결 못 하면 이제는 국민이 같이 싸우겠다", "꼭 살아서 그들이 처벌받는 걸 봐야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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