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송영길 기자회견 이해 불가...모른다고 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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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4-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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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조사 않겠다는 李에..."당 대표가 왜 있나" 비판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서 돈봉투 의혹을 언급하며 '모르는 일'이라고 한 것에 대해 "납득을 잘 못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은 모르는 일이다(라고 했는데) 모른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녹음 파일이 보도를 통해서 드러났고 상당히 구체적인 대목들을 들어보면 송 전 대표가 관여했을 것 또는 직접 돈봉투 뿌렸나, 이런 의심이 강하게 드는 것이 오히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며 "아마 대다수의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실 건데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명을 하든 반론을 제기하든 했어야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하고 나서 귀국한다고 밝혔는데 그 견해를 밝히는 것도 매우 늦었다"며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사실은 직후에 내가 빨리 귀국해서 나의 입장 또는 아는 대로 고백을 하겠다. 다 사실대로 밝히겠다. 이렇게 해야 했었는데 그냥 안 들어올 것처럼 굉장히 좀 그렇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탈당 선언 및 귀국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한숨 돌릴 상황이 아니다. 이 돈봉투 사건의 진실은 뭔지 돈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전했고 그 돈은 어떻게 모아졌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하는데 그건 하나도 안 밝혀졌다"며 "그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고 진실과 책임이 핵심인데 그거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고 탈당했다고 그러는데 그건 탈당했기 때문에 한숨을 돌린다고 한다면 그건 꼬리 자르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당내 윤리감찰원을 통하든, 외부 제3기구에서 하든 자체 조사를 해야 한다는 태도다. 이 의원은 "검찰 수사는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수사기관의 입장에서 계속 수사할 것이지만 별개로 그 조직의 자체 정화 조사는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해야 하는데 그거를 미리 포기하는 거는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체 조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는 "그러면 당대표나 지도부는 뭐 하러 있나"라며 "이 대표가 며칠 전에 기자회견에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강제수사권이 없다든가 실효성이 없으므로 자체 조사는 안 한다, 저는 그거는 매우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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