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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尹대통령 방미 앞두고 韓 포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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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4-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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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포탄 비축량 상당할 것으로 추정

  • 폴란드 통한 우회 지원 가능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국의 포탄이 주목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이 무기를 지원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시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세계가 한국 포탄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직간접적으로 무기를 지원할지 주목한다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학살, 심각한 전쟁범죄 등이 발생하면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 의향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남북한은 서로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남북한은 수천 개의 포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포병력을 가지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 호환되는 포탄을, 남한은 나토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155mm 포탄을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북한의 포탄 비축량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남한 국방부는 안보상의 이유로 비축량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북한은 이 같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수십만 개의 포탄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북한의 군대'라는 책을 공동 집필한 무기 전문가 주스트 올리먼스를 인용해 "남북한의 포탄 보유량은 100만발은 가볍게 넘을 것이다. 양국 모두 수천 대의 포를 운용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재고 보충이 없더라도 수십만 발의 포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리먼스는 미국이 폴란드를 통해 한국의 포탄을 입수하는 것이 한국이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으로 내다봤다. 한국 무기가 폴란드로 가고 이를 미국이 빌리거나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말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도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무기 재고를 채워주는 방식으로 도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나토 회원국이다.  

미국 내부의 군사 물자 상황도 한국의 포탄 지원을 주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방위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무기를 지원하면서 미국은 한국이 동유럽 국가에 무기를 팔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공식화하지 못하는 이유로 러시아의 북한 지원 가능성을 꼽았다. 김수 전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 분석 담당은 블룸버그에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한층 밀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고려 요소는 러시아와 북한과의 군사협력 강화 여부일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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