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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 확진자' 주말새 10명 늘어…누적 감염자 수 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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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4-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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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0명 추가돼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30명으로 늘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4명, 22일 4명, 23일 2명 등 사흘간 1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신규 환자들의 거주지는 서울 6명, 경기 3명, 경북 1명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9명이 내국인, 1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의심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이 신고한 경우가 4건, 질병청 콜센터(1339)로 문의한 건이 5건, 보건소를 직접 방문한 사례가 1건이었다.

확진환자들의 주요 증상은 피부통증을 동반한 피부병변이었으며 모든 환자들에게서 발진이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엠폭스 확진환자는 10명 모두 최초증상 발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엠폭스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신고 및 문의건수는 물론 이에 따른 검사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4월 첫째주 4건에 불과하던 신고 및 문의건수는 4월 셋째 주 102건까지 증가했으며 검사 건수 역시 4월 첫째 주 1건에서 4월 셋째 주 43건까지 늘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엠폭스는 제한된 감염경로로 인해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언급했다”며 “우리나라도 백신, 치료제, 진단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엠폭스는 코로나19 같은 공기 중 전파는 불가해 파괴력은 다소 떨어지나 상당수 전파경로가 '익명의 밀접접촉'인 만큼 역학조사에 난항이 불가피하다.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코막힘·기침 등) 등이다. 발진은 보통 1~4일 후에 관찰되는데,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나타난다. 감염환자나 의심환자와의 피부접촉 또는 성(性) 접촉 등을 통해 걸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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