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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도안 칵 비엣 베트남 외교부 부대변인은 중국 상하이(上海)시 옥션하우스가 계획한 베트남 왕조시대 공문서 경매를 상하이시 당국이 중지하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추가 정보제공을 요청하고 있다. 하노이타임즈 등이 20일자로 보도했다.
문서는 응우옌(阮) 왕조(1802~1945년)를 중심으로 하는 임명서 12점. 경매기업인 상하이양민옥션(上海陽明拍売)이 22일 입찰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시 문화관광국이 19일 경매를 중지하도록 했다. 비엣 부대변인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된 지방당국과 협력해 사태추이를 주시, 추가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베트남 푸토성 탐농군 지나우촌 당국은 2021년에 도난된 왕조시대 임명서가 중국에 판매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20일자 VOV뉴스에 따르면, 12점 중 3점은 지나우촌에서 도난된 문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왕조시대 공문서나 고미술품이 해외에서 경매를 통해 팔리는 사례는 많다. 지난해에는 응우옌 왕조 2대 황제 민망(明命)을 위해 1823년에 제작된 금인(金印)이 프랑스 파리 옥션하우스에 출품됐다. 이 금인은 무게가 11kg이며, 용이 조각되어 있다. 추정가격은 300만 달러(약 4억 엔)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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