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첫 손님은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 경영진이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첫날인 24일 오후, 워싱턴DC 미국 대통령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서랜도스 공동 대표(CEO) 등을 접견했다.
테드 서랜도스 공동 대표(CEO)는 "향후 4년 동안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K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가 이번에 발표한 '4년 간 3조3000억원' 투자는 2016년 이후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한국 창작 생태계를 위해 집행한 투자액(약 1조5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 한화·LIG넥스원·STX엔진 '잠수함 입찰 담합' 철퇴…국과연에 31억 배상 확정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가 추진하던 잠수함 개발 사업 입찰에 담합 행위를 일삼은 한화시스템과 한화, LIG넥스원, STX엔진 등 방산업체가 "국과연이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는 법원의 확정 판결로 국과연에 손해배상금 31억원을 물어주게 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약 60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법원이 입찰 담합으로 정상적인 낙찰자 선정 과정을 거치지 못해 국과연이 입은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25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와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LIG넥스원, STX엔진은 국과연과 방위사업청이 2008년부터 추진해온 장보고-Ⅲ 사업과 관련해 입찰 담합을 했다. 장보고-Ⅲ 사업은 총 예산 2조7000억원이 투입된 3500톤급 잠수함 개발사업이다. 사업 완수 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잠수함 독자 설계·건조기술을 보유한 12번째 국가가 될 수 있었다.
국과연은 2009년 2월 장보고-Ⅲ 사업과 관련해 잠수함 지휘와 유도탄 통제 등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 수중에서 물체를 탐지하고 표적물을 파악하는 음향 장치인 소나체계를 입찰에 부쳤다.
입찰 결과 전투체계에는 한화시스템이, 소나체계에는 LIG넥스원이 시제업체로 선정되고 STX엔진과 한화는 LIG넥스원 협력사로서 각각 선체부착형 능동·수동센서와 예인선 배열시스템 제작을 맡았다.
그런데 2012년 2월 이들 4개사가 장보고-Ⅲ 사업 입찰을 담합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들이 각각 전투체계, 소나체계, 소나체계 협력사를 나눠 맡기로 합의했다고 보고 △한화시스템 26억8000만원 △LIG넥스원 24억7000만원 △STX엔진 4억3000만원 △한화 4억1000만원 등 총 59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 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 출국금지 조치…피의자 신분 전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송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에서 귀국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귀국 회견에서 "검찰이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구속기소),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등이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대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단순 인지는 물론 직접적으로 자금 살포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들이 당시 모두 송 전 대표 캠프에 참여한 인사들이라는 점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돈봉투를 제공한 목적도 송 전 대표 당선이라는 점에서 당 핵심 인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공개된 ‘이정근 녹취 파일’에는 강씨가 돈 봉투를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한 내용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자 “잘했다”고 격려했다고 이씨에게 말한 내용과 강씨가 이씨에게 “영길이 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전하는 등 송 전 대표가 금품 살포에 개입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후보가 그런 캠프에 관한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면서 돈봉투 살포 사건에 대한 지시와 인지, 묵인 의혹에 대해 모두 전면 부인 중이다.
◆ '비싼차' 가장 잘 판 현대차·기아···日 도요타 실적도 넘어설까
올해 1분기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이 3조5927억원에 달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일본 도요타 영업이익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가시화됐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 실적 호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비싼 차’로 불리는 제네시스,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그동안 문제였던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 증가와 아이오닉6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83만665대를 기록했다.
고환율은 현대차 수출 이익 향상에 이바지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276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낮아진 79.6%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것이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 "소형 저축은행 못믿겠다" 고객 이탈 급물살
소형 저축은행을 이탈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대형업체를 찾는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올 들어 제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급팽창 중인 만큼, 향후 이런 흐름이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총자산이 3000억원 미만인 소형업체 18곳의 작년 총 거래자는 재작년보다 2956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5대 대형업체(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거래자가 55만7844명이나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세부적으로 18곳 중 11곳이 줄었고, 7곳이 늘었다. 이 중 스타저축은행의 경우 2021년 2만1866명에서 작년 1만7668명으로 4198명이나 줄었다. 이외에 SNT저축은행(-927명), 아산저축은행(-533명), CK저축은행(-479명) 등의 감소 폭도 컸다.
일단 건전성 문제를 우려하는 고객이 많았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작년 말 연체율은 4.9%로 업계 평균(3.4%)을 크게 웃돌았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5.1%로 업계 평균(4.1%)보다 1%포인트 높았다. 고정이하여신은 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악성 부채를 뜻한다. 단기채무 지불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유동성 비율 역시 160.3%로 업계 평균(177.3%)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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