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앞에서 숭례문 일대 3개 차로에서 ‘37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약 5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과 워싱턴 선언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집회 참석자들은 “미국의 머슴 노릇 윤석열은 퇴진하라”, “전쟁을 부르는 매국노 윤석열을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서울시청 앞에서 미국대사관까지 행진을 벌였다
권오혁 촛불행동 사무처장(공동대표 겸임)은 “윤석열 정권이 전쟁 위기를 통해서 자신의 집권 위기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야당과 민주노총, 그리고 촛불시민에 대한 공격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전 목사는 “윤석열을 지켜내고 자유 통일까지 이뤄내야 한다”며 “가장 큰 걸림돌은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공천권 폐지'를 재차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동화면세점 앞부터 시청 부근까지 늘어섰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이날 수서경찰서와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호 사퇴를 외친 대학생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경찰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습 시위를 한 대진연 회원 12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오전 노동단체 전태일재단 관계자들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서울 도봉구의 전태일 주거지에서부터 종로구 전태일 다리까지 ‘전태일의 퇴근길’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숭례문 인근 집회 장소에는 기동대 3개 중대(약 225명) 정도의 경찰 인원이 배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