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중요한 사람들"...스페인 식당이 놀란 '미스터리' 예약자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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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4-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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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 넷째) 부부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왼쪽 다섯째). [사진=AF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 깜짝 등장하고 도심 길거리 데이트를 즐겨 화제다.

29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팰리스호텔의 아마르 식당 직원들은 지난 27일 저녁 식사 시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잡힌 '미스터리' 예약 손님의 정체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직원들조차 예약 손님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이유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예약 사실이 철저히 비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아마르 식당의 라파 자프라 셰프는 "유명 스페인계 미국인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가 전화해 예약하며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부부와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식당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해당 식당 셰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동석자들은 굴과 조개, 캐비어 등 주로 해산물 요리를 먹었다. 또 술도 조금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28일 저녁에 열린 스프링스틴 공연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방문했으며 손을 잡고 바르셀로나 도심 길거리를 거닐었다. 이들은 길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으며 스필버그 감독 부부와 성가족성당 등 관광지도 둘러봤다.

한편 스프링스틴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한 뒤 그와 친구가 됐고 2021년엔 팟캐스트도 공동 진행했다. 또 스필버그 감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휴가를 같이 보내는 인물로, 2015년엔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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