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택시는 지난 2013년 충남 서천군, 아산시 등에서 시작한 것으로 마중택시, 행복택시, 부름택시, 희망택시, 마실택시, 마을택시와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공형 택시의 하나이다. 지금은 전국 137개 지자체에서 공공형 택시 제도가 시행 중이다.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는 강화군민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8일 '강화군 천원택시 정책 수립을 위한 군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화군 천원택시 정책 제안'이란 주제를 발표한 강화군 박흥열 의원은 "강화군은 면적이 넓고 인구밀도가 낮아 군내버스 81개 노선 중 36개 노선(48.6%)이 과소노선이다. 따라서 현재의 버스 체계로는 강화군민의 교통복지를 향상하는데 한계가 있어, 천원택시와 같은 대체교통수단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원택시는 과소노선에 접한 강화군민의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고, 택시도 대당 440여만원의 수입이 증대하여 택시업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 시행에 필요한 예산은 약 3억원 내외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강화군 교통 특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실정에 맞는 정책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부장은 준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지자체 및 해외 사례를 소개하고 천원택시가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되려면 예산 확보 방안, 서비스 운영을 주민 자조조직, 지방공기업 등과도 연계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한두열 개인택시 사업자는 ‘강화군 복지 택시가 5대 있는데, 이 정도로 교통약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도 불가능하고, 택시업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차라리 20대 이상으로 늘릴 것’을 강조했다. 이어 "천원택시는 버스와 연계를 잘해서 운송사업자와 주민 모두 상생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진 미래경영연구소장은 "강화군에서 천원택시와 같은 공공형택시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놀랍다’면서 정책 시행을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은 주민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신준현 경기도 정책담당은 경기도가 2014년부터 가평군 등 6개 시군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추진한 상황을 평가 분석한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신 정책담당은 개선할 점으로 ‘대상 마을 선정과 수요자 파악, 운수종사자와의 긴밀한 협조, 투명한 정산시스템’ 등을 꼽았다.
강화미래발전운동본부 한연희 대표는 "강화군이 천원택시 정책을 수립하자면 타 지자체의 사례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손쉽고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화군이 후발주자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협조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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