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방미 결산] 한미동맹 70주년 '워싱턴 선언', 최대 성과...IRA·반도체법 돌파구 '미흡'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에 걸친 '한·미 동맹 70주년' 계기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워싱턴 선언' 도출로 대북 확장 억제를 강화하고 첨단 기술과 인적 교류 등 양국 협력을 다각화했다고 자부했다.
다만 경제 분야 최대 관심사였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진 못한 점이 이번 방미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이번 국빈 방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12년 만에 이뤄진 국빈 방문을 통해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모습을 담은 1분 42초짜리 영상과 함께 "한·미 동맹은 공유된 국경이 아닌 공통의 신념에서 탄생했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자유(liberty), 안보,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freedom)"라고 짧게 적었다.
'은행 위기 또 번질라' 美,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매각 나서
미국 정부가 또다시 지방은행 위기 차단에 나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퍼스트리퍼블릭뱅크(FRB)도 매각 처리할 방침이다.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최근 유동성 우려가 제기된 FRB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JP모건, PNC파이낸셜을 비롯해 대여섯 개의 대형 은행기관들이 FRB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월요일 아시아장 개장 전까지는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RB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실적 보고에서 1분기 중 1000억 달러 규모의 예금이 대규모로 이탈했다는 것과 '전략적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유동성 우려가 고조되면서 주가가 하루 새 49%나 급락했다.
이후에도 FRB 주가는 연일 하락하면서 실적 발표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80% 가까이 떨어진 상태이다. 백악관과 제롬 파월 연준(Fed·연준) 의장 및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으나 그럼에도 시장의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한 소식통은 FDIC는 FRB의 재무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에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를 모색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반도체·자동차 앞으로 어쩌나....빈손으로 돌아온 경제사절단
사상 최대 규모 방미 경제사절단이 결국 ‘빈손’으로 귀국했다. 반도체업계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미 영업과 관련한 호재를 얻어내지 못했으며 자동차업계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에 대한 원론적인 협의에 그쳤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등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대미(對美) 통상 문제에 따른 어려움이 더해질 전망이다.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체결된 13건의 반도체·배터리 등 산업 분야 업무협약(MOU)에 반도체지원법(칩스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구체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현안들이 원론적인 협의에 그치면서 경제사절단의 성과가 저조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 기회를 놓쳤다고 보고 있다. 최근 들어 경기 침체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통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4조원 넘는 적자가 예상된다. 이미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과 SK하이닉스는 각각 영업손실 4조5800억원,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
中 노동절 연휴 '보복여행' 폭발…中 전역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노동절 황금연휴 첫날인 29일 중국 철도와 일부지역 도로, 항공 등 이용량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폭발하는 모양새다.30일 신화망에 따르면 29일 하루 열차 승객이 1544만명, 운행 열차가 1만2064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중국 전역의 유명 관광지는 몰려드는 인파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베이징 고궁 앞에는 새벽 4시부터 관광객들이 긴 줄을 늘어섰고 다른 관광지 역시 입장에 성공하기 위해 근처 화장실이나 식당에서 밤새워 기다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최근 ‘바비큐 꼬치 성지’로 떠오른 산둥성 쯔보(淄博)시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연휴 기간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관광지가 공고문을 통해 안전상의 이유로 연휴 기간 방문 자제를 호소했다.
[단독] 코스닥 공매도 1위 '휴마시스'… 공매도 세력은 '기업사냥꾼'
체외진단기기 업체 휴마시스가 기업사냥꾼의 먹잇감이 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달 선임된 대표이사가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경영컨설팅 업체 ‘하나모두’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휴마시스는 공매도 물량이 몰리고 있으며 내부적인 문제로도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마시스 공매도 거래량은 이달에만 798만919주에 달했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291억3977만원이 공매도에 몰린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휴마시스에 공매도 세력이 집중된 배경으로 기업사냥꾼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수혜로 현금이 많아진 휴마시스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휴마시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96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은 2936억원에 달한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뿐만 아니라 기타유동금융자산도 단기금융상품에 가입됐기 때문에 3132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다.
기업사냥꾼은 기업을 인수한 뒤 자금 조달을 통해 지분을 늘린다. 이후 사업 추진 명목으로 현금성 자산 등을 빼낸 후 기업을 처분하거나 M&A 등을 통해 지분을 넘겨 차익을 남기고 손을 털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사냥꾼은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투입되는 자금이 없다. 이른바 무자본 M&A라고 불리는 기업 사냥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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