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4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간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5.00~5.25%)했는데,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됐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추가적인 정책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는 표현을 삭제했고, 향후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 2년물의 경우 0.16%포인트, 10년물은 0.09%포인트 내렸으며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0.7% 빠졌다.
그러면서 "연내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와 시장기대 간의 괴리가 지속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미국 은행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상존한다. 앞으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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