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수장 "中 침공해 대만 반도체 끊기면 연간 1조달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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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5-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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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가 세계 첨단 반도체 90% 이상 생산 거론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의회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세계 경제가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에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ODNI) 국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TSMC의 반도체 생산이 중단된다면서 "침공 몇 년 동안 연간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약 800조∼1300조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대만 TSMC가 생산하는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담당하며 전 세계 거의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에 들어간다"며 "그 공백을 채우는 데까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침공이 있고 (TSMC의 생산이) 중단되면 우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TSMC가 반도체 생산을 중단한다면 또 중국 GDP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헤인스 국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연설에서 미국을 이례적으로 공개 비난한 것을 두고 "아마 미국과 관계에 대한 중국 내 확산하는 비관론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관론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중국이 갈수록 미국과의 관계를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궁극적으로 중국의 국력이 미국을 앞지르면서 양국이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헤인스 국장은 중국이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 우려를 이용하려고 하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계획하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는 없지만 우리는 중국이 채무불이행을 기회로 이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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