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호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폴란드 측의 KF-21 개발 참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면서도 “한·폴란드 양국은 방산협력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지속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방한한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피제트)의 흐바웩 회장이 KF-21 사업에 공동 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측이 KF-21 개발에 참여할 경우 그 시기는 2단계 공대지 무장 개발을 시작하는 오는 2026년부터가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PGZ 회장이 참석한) 현장에 정부 관계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업체 간엔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엔 특별히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폴란드 측의 KF-21 개발 참여에 관한) 검토 요구가 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F-21 사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한 프로젝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6년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계약했다.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사업 시행 이후 2272억원만 납부하다 3년 10개월 동안 더 이상 돈을 내지 않았고, 지난해 말 94억원을 추가로 납부한 게 전부다.
이와 관련해 최 대변인은 “현재도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물이 나오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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