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도시의 미래를 함께 선도할 산업단지를 공모하고 있다.
시(시장 이상일)는 최근 정부의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대내‧외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제안 산업단지 물량을 사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3월 15일 정부가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710만㎡(약 215만평) 규모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키로 하면서 시는 전국의 이목을 끌었다. 이곳엔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5개의 반도체 위탁생산공장(파운드리)을 짓는다.
용인을 중심으로 평택과 화성 등 경기남부 지역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와, 성남 판교의 팹리스 밸리를 연계해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약 415만㎡에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오는 2027년 첫 팹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중심의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산업단지에는 150개 소부장 기업, SK하이닉스 중심의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는 50개의 소부장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시는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바이오·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지역사회 공헌도, 에너지 자립 역량 등을 갖춘 산업단지 조성에 수요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4~2026년 용인시 성장관리권역 안에 산단을 조성하려는 민간기업들을 눈여겨보는 중이다.
산단을 조성하려는 사업자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16조가 규정한 산업단지개발사업 시행자 자격을 갖춰야 하며, 내달 30일까지 민간제안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시 산단입지과에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시정발전 기여도와 사업목적, 토지 확보, 입지적정성 등을 검토한 뒤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산업단지 공급계획에 신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계획으로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사업 시행자는 이번 공모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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