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株 약진…"금리 인상만 멈춰도 주가 흐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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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5-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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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X헬스케어, 이달초 28개 KRX 지수 중 상승률 1위

 

5월 KRX헬스케어 지수 추이[자료=한국거래소]

5월 들어 헬스케어 종목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헬스케어 업종이 이차전지 종목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꺾인다는 기대감에 성장주인 헬스케어와 바이오 종목 등에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KRX헬스케어 지수는 2803.14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3.38% 상승했다. 특히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28개 KRX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에 편입된 종목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SK바이오팜 등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 9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전장 대비 5.49%, 4.09%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SK바이오팜 주가도 1.28% 올랐다.
 
이처럼 헬스케어 지수에 포함된 종목에 상승 압력이 높아진 이유는 펀더멘털(기초체력), 사업 모멘텀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셀트리온은 1분기 호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8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23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74억8800만원으로 12.42% 늘었고 순이익은 1670억8800만원으로 37.81% 증가했다.
 
박스터인터내셔널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철회하기로 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40억 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인 박스터 인터내셔널 의약품 위탁생산(CMO)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 계약 체결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지난 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CDMO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CDMO 계약 성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헬스케어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금리 인상이 멈추면 이자율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신약 개발과 같은 연구개발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기업 수익성을 높여주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구간에서 코스닥 제약지수는 하락했고 금리가 내려가면 반등했다"며 "올해 3월 초 이후 금리 하락은 다시 업종을 반등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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